'조국 제자' 정준호 고언…"일회성으로 광주 찾아선 안돼"

"애매한 발언으로 광주 마음 얻겠나"…조국 1박2일 광주행 지적

내년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 출마를 앞둔 정준호 변호사(왼쪽)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박2일 광주방문일정에 "일회성 이벤트로 광주를 찾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2002년부터 서울대에서 수업할 때 조 전 장관을 만난 1호 제자다./뉴스1 정준호 변호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내년 4월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 출마를 예고한 정준호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광주방문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로 광주를 찾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2002년 서울대 법대에서 강의를 시작할 때 수강한 '1호 제자'다.

정 변호사는 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조 전 장관이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지자들과 북콘서트를 갖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사실상의 총선행보지만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기왕이면 은사님께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준비를 잘 해서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얻으셨으면 하는 것이 제자로서 드리는 간곡한 고언이다"면서 "신당 창당과 일회성 출마를 위한 광주행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왕 광주까지 와서 5·18묘역을 참배까지 한다면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 보다 더 진솔하고 솔직한 자세로 자신의 준비 상태를 광주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알렸어야 하지 않나"라며 "비유적이고 애매모호한 답변만으로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30일에도 "조국 전 장관이 광주 출마를 염두에 두고 군불을 때다간 결국 본인 속만 타고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반윤 정서와 반윤 분노를 정치적 기반으로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다면 개인의 복수심에 따른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망한 바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