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양파 농사 100% 기계화한다…신안군 200억원 투자

24일 열린 신안군 밭작물 기계화 간담회 (신안군 제공)/뉴스1
24일 열린 신안군 밭작물 기계화 간담회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서남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양파를 벼처럼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100% 기계화를 추진한다.

신안군은 24일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군의원, 농협조합장, 유통업체, 생산자대표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안군 밭작물 기계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파·마늘생산자대표 등 8개 관련 단체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노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수년 내 생산 기반이 무너질 것에 대한 절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양파는 신안군의 대표적인 소득작물로 한때는 1500㏊까지 재배됐으나 수입농산물과 가격경쟁, 일손 부족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 2022년 기준 802㏊에서 생산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양파의 기계화를 위해 먼저 내년부터 시범으로 600여톤의 양파가 톤백(대형포대) 수매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2030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양파는 물론 마늘까지 벼농사처럼 100% 기계화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5월 농촌진흥청 등과 협력으로 자은면 등 3개 지역에서 양파, 마늘 수확 연시회를 통해 참여 농가들로부터 만족하는 일관기계화 기술을 정립했다.

신안군의 밭작물 기계화 사업은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 강화는 물론 오랫동안 밭농사의 고된 노동으로부터 시달려온 고령화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