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무릎까지 물 차올라" 전남 도로·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 60여견
- 최성국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목포와 영암, 진도 등에서 총 65건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시에서는 이날 오후 석현동, 산정동, 용당동 등의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후 3시쯤에는 목포시 산정동의 한 빌라에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명 대피가 이뤄졌고, 인근 한 주택에서는 현관까지 물이 들이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광군 영광읍의 한 가게에서도 침수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요청돼 소방당국이 대응 중이다. 신고 대부분은 도로 침수로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
목포시는 하천수위 상승을 고려해 수변공원과 삼향천 산책로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위치한 남창4교·5교도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아직까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전날부터 전남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안 186.0 ㎜, 진도 170.0㎜, 영광 162.0㎜, 목포 99.0㎜, 무안 7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해남과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에는 호우경보가, 광주, 나주, 장성, 장흥, 강진, 완도, 영암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5일 아침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