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남해안 상륙 초읽기…전남서 강풍 등 피해 신고 15건

안전조치 14건, 배수 1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무안=뉴스1) 이수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전남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남소방본부와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태풍 카눈은 통영 남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이다.

전남 여수와의 거리는 100㎞, 고흥과는 120㎞ 떨어져 있다. 여수에는 최대순간풍속 2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12시간동안 총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조치 14건과 배수 1건 등이다.

전날 오후 8시50분쯤 광양시 옥룡면 한 도로에서 낙석 신고, 앞선 오후 5시쯤엔 해남군 산이면에서 나무가 바람에 쓰러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4시58분쯤엔 광양시 금호동의 한 도로에 물이 차 배수 조치가 이뤄졌다.

10일에는 광양시 마동에서 오전 4시46분쯤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와 오전 5시59분 순천시 별량면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3분에는 신안군 안좌면에서도 집 붕괴 위험이 있다며 소방당국에 조치를 요청했다.

10일 오전 6시10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의 한 주택가에서 섀시가 떨어져 인근 가구 주택에 걸린 상태라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 중이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2023.8.10/뉴스1

오전 6시10분쯤 여수 미평동 주택가에서 섀시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섀시는 이웃집 지붕에 걸린 상태로, 당국은 안전조치를 마쳤다.

또 오전 6시22분쯤 여수 주삼동의 한 공사장에서 파이프가 낙하될 우려가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낙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이밖에도 전남 신안군 방월리에서 오전 6시3분쯤 축대 붕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6시42분과 7시7분에는 화순 춘양면과 이양면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남 동부에 시간당 40~60㎜, 그밖의 지역에서 시간당 30㎜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비 예상시간은 전남 남부는 오전 10시까지, 광주와 전남 북부에 이날 낮까지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