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째 폭염' 광주·전남 곳곳서 열대야…온열질환도 속출

지역 내 온열질환자 181명 누적
높은 습도 영향에 9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 예상

입추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최대 300㎜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폭염은 지속돼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전 기준 주요지점의 밤 최저기온은 거문도(여수) 28.7도, 광양시 27.6도, 여수 27.4도, 순천시 27.4도, 완도 26.5도, 강진군 26.2도, 장흥 26.1도, 고흥 26.0도, 목포 25.7도, 압해도(신안) 25.4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16일째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장기화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광주 49명, 전남 132명(사망자 1명 포함) 등 총 181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공식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에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낮 12시37분쯤엔 전남 나주에서 50대 남성 A씨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 소방당국도 같은날 열탈진 증세 등을 보인 3명을 온열질환자로 분류,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