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원 1500여명 총파업 동참…진료 차질 불가피
파업 진행 14개 기관들 대체인력 투입 등 공백 최소화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국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광주·전남 14개 의료기관 1500여명의 노조원들이 동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3일 △간병비 해결 △간호사 대 환자수 1:5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의사 인력 확충·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19년 만에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3~14일 파업을 진행하고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14개 의료기관 15개 노조 지부 소속 노조원 6500여명 중 92%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87%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응급실과 수술실, 분만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15개 지부 노조원 3분의 1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 상경 집회를 갖고 14일에는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광주 본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는 11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측은 기존 행정업무에 투입됐던 간호사들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막고, 청소나 시설관리 인원 70여명의 공백에 대해서는 용역회사를 통해 대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선대병원에서도 450여명이 파업에 나선다. 400여명은 서울로 상경해 집회에 참여하고 50여명은 병원 로비에서 파업을 이어간다.
광주기독병원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인 250여명이 동참한다. 병원측은 비조합원들을 대체의료인력으로 투입하고 지원부서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순천 성가롤로병원과 목포 공공의료원, 순천 공공의료원, 강진 공공의료원, 화순 전남대병원 등 5곳에서 600여명이 참여한다. 각 병원들은 비노조원 위주로 의료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다.
일부 병원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병동 내 건강을 회복한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전원 조치하거나 일반환자를 퇴원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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