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의식' 영광군, 법성포단오제 노점 음식값 인하

통돼지 바비큐 5000원 할인…일부 품목은 1000원 낮춰
"가격대비 양 부족하지 않게 현장 지도 계속할 것"

전남 영광군의 법성포단오제 축제 모습.(영광군 제공)2023.6.19./뉴스1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영광군이 22일부터 열리는 영광법성포단오제 축제를 앞두고 '바가지 요금 근절' 차원에서 먹거리부스 음식값을 전반적으로 최대 5000원 인하한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군은 법성포단오제를 앞두고 노점음식점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했다.

협의 결과 축제 기간 노점음식점 가격을 1000~5000원 가량 낮추는 데 합의했다.

통돼지 바비큐는 기존 5만원에서 5000원 할인한 4만5000원에 판매하고 홍어회는 기존 5만원에서 4만8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안주류 가격은 3만원을 넘기지 말자는 합의에 따라 꼼장어볶음이나 낚지볶음, 곱창볶음 등 안주류 가격은 2만9000원으로 1000원 인하했다.

함평나비축제에서 1그릇에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됐던 꼬치어묵은 5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영광법성포단오제 축제 기간 외지인이 운영하는 노점음식점 2~3곳이 영광군으로부터 임시허가를 얻어 100여석의 좌석을 통해 영업을 진행한다.

판매되는 개별 음식 품목의 중량에 대한 규정은 따로 정해두지 않았으나 영광군은 축제 기간 현장지도를 통해 가격 대비 과도하게 적은 양이 공급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축제에서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됐던 만큼 먹거리 부스 업주들과 협의해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추기로 합의했다"며 "영광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부스의 가격도 조율을 거쳐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성포단오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단오, 만사형통'을 주제로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용왕제·선유놀이·당산제·산신제 등 전통 민속행사를 비롯해 KBS국악한마당·국악경연대회·씨름왕 대회·단오가요제 등 다양한 축하공연과 볼거리가 제공된다.

6월23일 열리는 가요콘서트에는 소명·민지·서정아가 출연하고 25일 폐막식에는 박상철·박혜신·현진우가 출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