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숙 강진군의원, 난청진단 노인 보청기 지원조례 전국 첫 발의

소득기준 관계없이 난청진단 65세 이상 모든 노인 지원

유경숙 강진군의원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의회가 소득 등 특정 요건과 관계없이 난청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어르신 보청기 구입비 지원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발의했다.

15일 군의회에 따르면 유경숙 의원(부의장)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고령화로 인한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의 불편 해소와 편의 증진을 위해 보청기를 지원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담고 있다.

유경숙 의원은 "보청기가 꼭 필요한데도 경제적 부담으로 구입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현장 방문을 통해 자주 뵐 수 있었다"며 "이는 복지 이전에 국민의 기본권인 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시급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조례안 발의를 위해 전라남도 내 타 시군 보청기 구입비 조례를 살펴봤지만 지원소득 기준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또는 의료급여법에 따른 수급자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년층에서 난청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치매를 포함해 난청 이후 발병하는 다른 질환으로의 확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이과학회가 주최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이 난청 상태며, 이 중 20%는 보청기가 필요한 중등도 난청이다.

또한 중등도 난청(40~59dB)이지만 장애 판정을 받지 못해 보청기 구입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 의원은 "이번 발의한 난청 어르신 보청기 지원 제도가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위한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로 자리잡고 나아가 타 지자체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