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참사 2주기 추모식…강기정 "더 안전한 광주 만들겠다"

광주시, 추모공간 조성·상시 안전관리체계 강화에 온힘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후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6.9/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민선 8기 시정이 지향하는 최우선 가치는 시민안전인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늘 살펴 시민의 온전한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과 유가족을 위한 가장 큰 애도와 위로는 광주를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2021년 6월9일, 바로 이곳에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참사로 무너졌다"며 "학동참사는 무고할 뿐 아니라 무관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재개발 역사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참사"라고 했다.

이어 "2년 전 우리는, 18세 학생에서 75세 어르신까지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 동생, 아내, 친구를 잃었다"며 "고인 한분 한분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아픔의 시간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를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는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광주시는 건축물해체공사 안전관리 조례 제정, 지역건축안전센터 설치, 긴급점검‧암행감찰 강화 등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산재를 비롯한 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록하고 기억하겠다. 추모공간 조성을 포함한 추모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와 동구는 참사 시각인 오후 4시22분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현장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의식을 다지는 2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강기정 시장, 임택 동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참사 시각인 오후 4시22분에 맞춰 추모묵념, 헌화, 추모사, 애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안전문화 공모전 수상작품도 전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후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의 추모사를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6.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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