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항전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사업 어떻게?

광주NGO센터 시민마루서 이야기마당 개최
"검증된 사실 근거한 역사 전달과 소통공간으로"

옛 전남도청일대 전경.(문화체육관광부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 사업에 대해 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나누는 토론회가 열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활성화시민연대는 25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 위치한 광주NGO센터 시민마루에서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어떻게 되어가나?'를 주제로 이야기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연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 사항과 공간별 전시콘텐츠 구현 기본원칙과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적 관점에서 복원사업의 제언을 통해서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포럼 사회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기훈 상임이사가 맡았으며, 박영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추진단 학예연구관이 △전시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규모와 복원대상 건물 △기본 방향 및 추진상황 △향후 계획 등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지정토론자로는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광주총괄지원관이 지역적 관점에서 복원사업이란 내용으로 참여했다.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추진단은 지난 2020년 3월 '서사를 바탕으로 고증이 된 공간에 콘텐츠를 구현'하겠다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옛 도청을 추모와 기억, 체험, 교육하는 공간으로 기획 중이다.

항쟁기간(80년 5월18~27일) 중의 옛 전남도청을 가장 생생하고 분명하게 원형 그대로 복원하되 검증된 사실에 근거해 민주화운동의 역사 전달과 소통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6월까지 시청각 자료를 복원하는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확보한 사진과 영상, 음향 등에 대해 화질개선과 노이즈 제거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수집한 사진 자료는 1만6534장이며, 증언과 구술채록은 4416건에 달한다.

추진단은 12월까지 각 공간별 세부 구현안을 마련한 뒤 내년까지 전시콘텐츠의 제작과 설치, 시범 운영, 개관 준비할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 경과 자료사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제공) 2023.5.25/뉴스1

이날 행사에서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광주총괄지원관은 "도청 복원 작업이 본격화하는 지금부터 광주시와 지역사회가 '5·18의 문화화' 차원에서 정책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복원에 앞서 지역 주체들의 협력이 전제 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청 복원에 대해 지역이 주도적으로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형 복원된 도청'은 조성사업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복원 이후 이 공간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도청 복원 이후 문화전당과 복원공간 사이의 문화적 관계 설정, 복원공간의 콘텐츠 운영,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 방식 등에 관한 계획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지난해 6월 완료하고 총 사업비 498억원을 확보했다. 최초 예상 사업비였던 255억원에서 243억원(95%) 증액된 것으로 추가 공사비와 전시 콘텐츠 비용, 물가상승분을 고려했다.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 건물은 도청 본관, 도 경찰국, 도청 회의실, 도 경찰국 민원실, 도청 별관, 상무관 등 6개 동(연면적 9211㎡)이다.

연결통로를 포함해 대부분 건물은 원형복원하지만 도청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문화전당 진입과 구조 안전성 등을 감안해 제한 복원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