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초교 체육관 구조물 낙하' 경찰, 부실시공 등 사고 원인 조사 돌입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여수 초등학교 체육관 천장 벽면 구조물 낙하 인명피해와 관련 경찰과 행정당국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고 당시 공사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석고보드가 통째로 떨어진 점을 볼 때 부실시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2일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12m 높이에서 체육관 바닥으로 쏟아져 내린 천장 벽면 구조물과 구조물 이음새, 부착 상태 등을 살펴봤다.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시공과 안전 관리 여부 등도 파악했다.
2017년 준공된 해당 체육관은 지난해 3월 자체점검을 실시한 결과 학교 7개 시설물(경비·사택·교사동, 창고 등)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사 등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시공 과정에서 부실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학교 관계자와 공사 업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여수시와 여수교육지원청도 관계 기관, 전문가를 모아 조사위원회를 꾸려 위반사항이 발견 되면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은 다목적강당과 급식실,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학교별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15일까지 점검 결과를 파악할 것을 도내 전체 학교에 주문했다.
한편 지난 12일 낮 12시25분쯤 여수시 문수동 한 초등학교 체육관 천장 벽면 구조물(석고보드)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체육수업 중이던 교사 1명과 학생 1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14명 모두 경상환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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