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뮤지컬 '광주' 네번째 시즌 5월16일 막 오른다
지난 시즌 관객 평점 9.5점…브로드웨이 쇼케이스 진행하기도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한국의 레미제라블'로 불리는 뮤지컬 '광주'가 네번째 시즌을 연다.
뮤지컬 '광주' 팀은 24일 광주 동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연 개요와 배우 소개,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인 창작 뮤지컬 '광주'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렸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한국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를 꿈꾸자는 취지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작품을 기획했다.
지난 시즌 서울과 광주를 비롯해 전국 6개 도시에서 104회 공연을 가졌다. 직전 시즌에서는 관객 평점 9.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해 500석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는 '전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 2021년 일본 TV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공연 영상이 방영되며 '아시아의 레미제라블'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5월16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시작되는 올해 공연은 보다 디테일한 동선과 진정성있는 짜임새가 돋보인다.
특히 지역 특화 콘텐츠 작품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지역 예술인'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는 지난 2월27일 오디션을 통해 최종 18대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지역 예술인 5명을 캐스팅했다.
고선웅 연출가는 "네번째 시즌을 앞두고 긴장감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왜 이 작품을 기획하고, 이 주제를 공유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이번 연습과정 중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다시 한번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화인 역을 맡은 김수 배우는 광주 출신으로서 뜻깊음을 더했다. 김수 배우는 "초·중·고등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했다. 학교 다니면서도 5·18을 자주 접했다"며 "광주에서 배우라는 꿈을 품었는데, 광주라는 이름으로 광주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의미있고 영광스럽다. 작품의 메시지가 저한테는 어떤 의미가 될 지 기대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광주' 공연을 통해 지역 특화콘텐츠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짐으로써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뛰어넘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광주'는 5월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아홉차례 무대에 올려진다. 김찬호, 김진욱, 김수, 효은, 최지혜, 박시원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광주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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