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 버킷 떨어뜨려 동료 작업자 숨지게 한 40대 입건

머리·어깨 크게 다친 작업자, 한 달 치료받다 숨져
경찰, 현장 관계자 안전 수칙 여부도 조사

전남 목포경찰서의 모습.(전남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DB

(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포크레인 버킷(바가지) 안전핀을 헐겁게 채워 동료 작업자를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40대 후반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4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도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사업 현장에서 포크레인 버킷을 떨어뜨려 60대 초반 동료 작업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나무 묘목을 심고 땅 고르기를 하면서 버킷을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버킷 안전핀이 헐겁게 채워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킷에 맞아 머리와 오른쪽 어깨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고 발생 한 달만인 지난 8일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는 한편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