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모텔 건물 지하 노래방 화재…2시간20여분 만에 완진(종합2보)

16명 무사 구조…대응 1단계도 해제
연기 흡입으로 6명 병원 이송…화재 원인 등 조사 중

29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모텔 지하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3.29/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최성국 정다움 기자 = 29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광주 남구 월산동 모텔 건물에서 투숙객 등 16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9분쯤 '모텔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한다'는 모텔업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건물 지하 1층에는 노래방 주인, 1층에는 모텔 업주, 2층에 투숙객 4명, 4층에 4명, 5층에 6명 등 총 16명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거나 치솟는 검은 연기를 본 7명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 나왔고, 옥상으로 대피한 3명을 포함한 9명은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A씨(54)와 B씨(45·여), C씨(66) 등 6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1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5대, 화학차 1대 등 소방장비 25대, 소방 대원 68명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오후 8시28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후 2시간19분이 지난 오후 9시8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오후 9시24분쯤 대응1단계도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를 확인 중인 가운데 모텔 지하 노래방 3번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남구청도 화재건축물에 대한 구조물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피해자 등에 대한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1년 사용승인이 된 이 건물은 소화기와 자동화재탐지설비, 완강기, 유도등 등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업주만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고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