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다 야산까지…광주·전남서 산불·들불 잇따라(종합)
산림당국, 피해·화인 조사 중…가해자 엄중 처벌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무안 몽탄면과 고흥 풍양면, 장성 진원면, 광주 영산강 들녘 등 4곳에서 산불과 들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51분쯤 무안 몽탄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3대와 진화장비 10대, 진화대원 39명을 투입해 진화했다.
당국은 논두렁을 태우던 불씨가 야산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소각 행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2시4분쯤 고흥군 풍양면의 한 야산, 오후 1시57분 장성군 진원면 산동리 일원에서도 불이 났다.
고흥소방서는 소방 장비 10대와 소방대원 30명을, 장성은 진화헬기 3대와 장비 7대, 대원 87명 등을 긴급히 투입해 진화를 마쳤다.
광주에서도 건조한 날씨에 불이 이어졌다. 오후 2시44분쯤 광주 서구 서창동 영산강변 들녘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쯤 진화를 마쳤다.
당국은 인근 논두렁을 태우던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생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56일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소각을 하다 적발되거나 산불을 냈을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8일 간 하루 1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산불은 주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의 소각 행위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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