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4월14일 새우란 축제 개최…30만 송이 전시

10일간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서 열려
박우량 군수 "사라져 가는 자원 보존·복원"

신안 새우란 전시 모습/뉴스1 ⓒ News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군이 4월14일부터 10일간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우리나라 자생란(蘭)인 새우란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새우란 축제에서는 30만송이 새우란 전시를 비롯해 새우란 산책로 조성 등 새우란의 은은한 향과 형형색색의 새우란 꽃들이 어우러지도록 축제장 내외부를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전국의 새우란 애란인들을 초청해 전국단위 새우란 대전을 개최하고, 자생식물의 보존 및 미래가치에 대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장인 1004 뮤지엄파크는 자은도 해송 숲이 아름다운 양산해변 50만㎡의 해양 복합문화단지로 1004섬 수석미술관, 세계조개박물관 등 특색있는 테마로 꾸며진 떠오르는 신안군의 대표 관광지다.

신안군의 새우란 배양장/뉴스1

새우란은 뿌리의 마디모양이 새우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는 새우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6종이 자생한다.

이 중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은 신안군 흑산도에서 최초 발견돼 2009년과 2010년 세계식물분류학회에 품종 등록됐다. 신안새우란은 2017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신규 지정됐다.

신안군은 우리나라 자생란의 보고로, 2013년부터 매년 새우란과 춘란 전시를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임자면 대광해변숲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압해읍 분재공원 일원에서 풍란, 석곡 등 자생란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애란인들만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새우란의 매력을 전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전시 홍보에 국한되지 않고 사라져가는 우리 자원의 보존 및 복원사업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종자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