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모녀 '묻지마 폭행' 40대, 퇴근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아무런 이유없이 여성 행인들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퇴근하던 강력계 형사의 눈썰미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쯤 광주 북구 운암동 동운고가도로 인근 인도에서 길을 걸어가던 모녀 2명을 밀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근무를 마친 뒤 퇴근하던 북부경찰서 강력계 소속 김준영 경사에게 1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당일 근무 중이었던 김 경사는 퇴근 직전 형사과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A씨의 얼굴을 익혔다.
이후 퇴근길에 오른 같은날 오후 6시쯤 북구청사거리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 A씨라고 확신했다.
곧장 차량을 정차한 김 경사는 상황실과 인근 지구대에 지원 요청을 했고, 동료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10여분간 도보로 A씨를 추격해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무런 이유없이 일면식이 없는 여성 행인만 골라 밀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사는 "경찰은 퇴근을 해도 경찰이다"며 "동료들 덕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ddaum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