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염원 후끈…국회 토론회에 600여명 참여

토론장 발 디딜 틈 없이 자리 메워
김영록 지사 "뜨거운 염원 가슴으로 느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2023.1.13/뉴스1

(서울=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에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남도민의 30여년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과 지역간의 의료격차 해소 등을 위한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김영록 도지사, 서동욱 도의회 의장, 김승남·서삼석·김원이·서동용·소병철·주철현 국회의원, 박우량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 강필구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도·시군의원, 수도권 향우회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당초 4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역의 염원을 반영한 듯 많은 지역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자리가 없어서 계단이나 복도, 토론회장 뒤쪽에 서서 토론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전남 국회의원 10명이 주최하고 전남도와 전남도의회가 공동 주관한 토론회는 1부 개회식과 2부 토론회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은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와 서동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전남지역 국립 의대 설립 필요성을 역설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립의대 전남 유치를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다"며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꽉차도록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날씨도 고르지 않는데 의과대학 설립의 뜨거운 염원으로 오셨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8년을 있었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마음 한 뜻으로 토론회를 열었던 기억이 없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전남도의회를 옮겨놓은 듯이 많은 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이 참석했다. 열악한 전남의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도민들이 힘을 모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자"고 덧붙였다.

서동욱 의장은 "한마음으로 국립의대 설립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올해가 의대 설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의대 설립에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환영사에 나선 김승남 국회의원도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촉구 대정부 건의문도 발표에서도 참석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국립의대 유치를 희망했다.

참석자들은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구호가 담긴 손 플래카드를 펼치면서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2부 토론회에는 전남을 대표하는 각계각층 인사가 대거 참여해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도민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을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메모를 하면서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발제를 맡은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의료인력 확충 관련 그동안의 논의 진행 과정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조 위원은 전남지역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타 지자체와의 협력 및 연대 등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3/뉴스1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전남의 의대 설립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여론에 부응할 수 있는 홍보전략과 함께 의료계의 반대를 설득할 논리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록 지사는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지난 3년간 중단된 의정협의체 재가동이 필요하다"며 "열악한 의료현실 타개를 위해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