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대설 특보, 신안 압해도 10㎝ 등 전남 눈폭풍
전남도 장비 75대 177명 투입해 제설제 639톤 살포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영광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광주기상청은 17일 오후 9시 영광에 대설경보를 발효했다. 대설 경보는 24시간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광주, 나주, 담양, 곡성, 장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진도 등 16개 시는 대설 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20분 기준 적설량은 신안 압해도 10.1㎝, 무안 해제 9.7㎝, 영광 염산 9㎝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폭설로 도로가 결빙되면서 광주·전남 일부 지역은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진도 두목재 의신~고군간 3.6km 구간이 강설로 통제됐다.
전남도는 주요 제설구간의 신속한 제설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56개소에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고갯길과 급커브 등 결빙 취약지역에 제설제를 살포했다.
234개 노선 1700km 구간에 걸쳐 장비 75대, 인력 177명을 통해 제설제 639톤이 살포됐다.
광주에서도 광주 북구 충장사 입구부터 금곡 마을에 이르는 2.9km구간이 통제됐다가 오후 9시 해제됐다. 광주 북구청은 제설 작업을 진행하며 적설 상황을 감안해 추가 통제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
무등산과 지리산, 월출산 등 9개 국립공원에도 입산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도 출입이 통제됐다.
대설 관련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51분 전남 목포시 산정동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오후 6시 44분 목포시 상동에서는 SUV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승용차와 추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5시 33분영암 삼호면의 한 주유소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4시 51분에는 나주시 이창동의 한 주택에서 보일러 배관이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광주와 전남은 19일까지 예상 적설량이 광주와 전남 서부는 5~15㎝, 전남서해안은 25㎝ 이상으로 예고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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