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1400여명 광주시청서 결의대회…"안전운임 일몰제 폐지하라"
업무개시명령 요청안 검토한 광주시 질타도
-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14일째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본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조합원 14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라며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인 논의와 협상없이 화물노동자의 일방적 굴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주인 재벌들의 이익을 위해 화물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을 희생해서는 안된다"며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적용 차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열린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 요청안을 검토한 광주시를 질타하기도 했다.
노조는 "광주시가 정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여기에 강기정 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의대회를 앞두고 요청안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14일째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12월31일 종료된다.
노조의 파업으로 신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 차량 108대가 멈추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 출하장 등지로 이동시키는 '로드탁송'을 이어오고 있다.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로드탁송은 광산구 평동출하장과 전남 장성 물류센터, 전남 함평 엑스포공원, 광주공항(공군제1전투비행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광주공장에서 로드탁송으로 운송된 차량은 모두 1만6000여대로 집계됐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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