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공장건축물 보존 원칙 지켜야"

광주시의회서 정책토론회…사업성·공공성 방안 등 논의

7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전남·일신방직 부지 제대로 개발·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발제자와 토론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에 '공장건축물 보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평환 광주시의원은 7일 오전 10시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전방·일신방직 공장건축물 보존 원칙'을 주제로 공장건축물 보존과 활용가치의 평가 기준과 도시계획 변경 협상 조건 등을 설명했다.

앞서 천 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광주시 TF·전문가 자문위 합동회의는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과 활용가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를 실시했다.

합동회의는 공장건축물 총 27개 시설(생산시설 6개, 저장시설 7개, 생활시설 9개, 관리시설 5개)을 대상으로 △역사적 가치 △물리적 가치 △장소·경관적 가치 △사회·문화적 가치 △지속적 활용가치 등 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공장2과, 생산1팀, 직포공장, 원면창고, 구식당, 구 기숙사 등이 보존·활용가치가 높은 건물로 선정됐다.

이들은 광주 북구 임동 일원에 위치한 전방·일신방직은 일제강점기 1930년대 건축해 오늘날까지 지역의 산업화와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점을 토대로 '산업 건축자산으로서의 가치'와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 결과 상위 10순위에 든 건축물을 우선 보존 고려대상으로 정하고 장소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가급적 원위치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부분 보존과 디지털 가상보전, 부분 이전보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되 그 경우 이를 전시·관람할 수 있는 별도 건축물의 신축을 제안했다.

천 원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파트와 주거 위주의 개발대신 상업, 업무, 문화시설의 융복합 개발을 해야 한다.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에 대한 대책으로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품격 높고 혁신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하고 창의적인 도시공간 구현을 위해 내부에 첨단산업 R&D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유치하고 호텔,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을 설치하라"고 제안했다.

더현대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소경용 ㈜휴먼스홀딩스 PFV 대표는 이날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내용과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소 대표는 사업개요와 추진경위, 개발 방향과 함께 복합 개발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면서 역사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획안을 소개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