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꿀벌 실종 피해농가 지원' 촉구 건의안 채택

김태훈 의원 "피해농가 경영안정 실질 지원 시급"

김태훈 순천시의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는 김태훈 의원(조곡·덕연)이 대표 발의한 '꿀벌 실종 피해 농가 경영안정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월동 준비 중인 꿀벌이 대량 실종되면서 순천지역 전체 양봉농가의 17.8%인 4295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꿀벌 가축재해보험의 보상 범위는 너무 좁아 양봉 농가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꿀벌 가축재해보험은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 등 전염병 2종과 화재·풍재·수재·설해·지진에 의한 피해만 보상한다.

최근 꿀벌 실종 피해는 주로 응애류와 같은 해충, 이상기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상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꿀벌 가축재해보험의 실효성 부족으로 가입률도 2.6%에 그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양봉산업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화분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식량생산 증대와 생태계 유지라는 공익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꿀벌 실종 피해에 따른 양봉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실질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