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완도 찾은 이상민 "광역상수도 공급망 약속"(종합)
남부지역 가뭄 계속되자 현장 찾아 점검
완도 3448세대 6382명 제한·운반급수로 생활
- 이수민 기자, 박동해 기자
(완도=뉴스1) 이수민 박동해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남부지방의 가뭄으로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를 방문해 "광역상수도 공급망을 확충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우철 완도군수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남부지역의 가뭄 실태를 확인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금일도의 식수원인 척치저수지를 찾아 저수상황을 점검하고 군 관계자로부터 급수대책을 보고받았다.
현장에서 이 장관은 "남부지역 기상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올겨울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생활용수는 물론이고 공업용수 공급에도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뭄 확산에 대비해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협업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물절약 캠페인에 적극적인 동참도 당부했다.
그는 "가뭄대책의 한 축은 물 수요 관리로 범시민 20% 물절약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군 관계자들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뭄대책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마을회관과 물탱크 설치 가옥을 차례로 찾아 물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남부지역의 가뭄은 한두해 일이 아닌 매년 반복되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숙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역상수도 공급망을 확충하면 이곳에 1000억, 보길도에 650억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세와 지방소멸기금 등 예산을 활용해 주민들이 물 부족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받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연륙교를 설치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이 경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지역은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60.5%에 머무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완도군의 경우 10월 이후 식수원인 저수지·지하수가 고갈돼 3448세대 6382명의 주민들이 제한 및 운반급수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장관이 방문한 금일도는 지난 7일부터 2일간 급수, 4일간 단수의 제한 급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광주·전남·제주 지역 가뭄 피해 해고를 위해 가뭄대책 특별교부세 5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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