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수 부인, '전액 군비 지원' 해외교류사업 동행 논란

보건소와 의사협회, 베트남 봉사활동 일원에 포함
강진군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사 근무 경력 있다"

강진군청 전경/뉴스1 ⓒ News1

(강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강진군수 부인이 전액 군비로 진행하는 해외 교류사업에 동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우장성 및 풍힙현 일원에 총 16명으로 구성된 국제우호도시 교류단을 파견했다.

교류단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보건소 직원 3명을 포함한 공무원 7명, 강진군 새마을지회와 강진군 기독교연합회 각 2명, 강진군 의사협회 1명, 간호직책 1명, 통역 3명 등이다.

이번 교류활동에 소요되는 교통비와 체재비 2600여만원은 강진군이 민간인 국외여비로 전액 지원했다.

이들 일정은 방문 다음날인 8일 환영식과 풍힙현 인민위원장 주재 오찬, 서기장 주재 만찬, 그리고 관정 준공식과 강진군 새마을지회가 준비한 자전거 전달식이다.

9일에는 의료봉사를 마친 후 하우장성으로 이동, 베트남 타운 조성 협의와 만찬이 예정돼 있다. 10일은 호치민 등 유명 관광지 탐방 일정이며 마지막 날일 11일 귀국길에 오른다.

문제는 이번 방문에 강진원 강진군수의 부인 최모씨가 의료봉사를 위한 간호 인력으로 동행한 것이다.

의료봉사는 9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가량 풍힙현 화미면에서 강진보건소 공보의를 포함한 직원 3명과 강진의사협회 1명이 2개조로 나눠 간단한 문진과 의약품 배부 활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진 1·2조가 각각 의사1명과 간호사 1명으로 배치됐으나 최씨만 1조에 추가로 이름이 올라갔다.

최씨는 이번 방문길에 공식 참여한 강진의사협회나 새마을지회, 기독교연합회, 다문화가족센터 소속도 아니다.

군이 추진하는 교류 행사에 군수 부인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체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받은 것은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현재는 간호사로 종사하고 있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해명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