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우황리 공룡화석지 발굴 25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9일 군청 대회의실…허민 한국공룡연구센터장 등 참여
- 박진규 기자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해남군은 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해남공룡화석지 발굴과 연구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화석지 발굴 25주년을 기념해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우항리 공룡화석지 발굴을 주도했던 허민 한국공룡연구센터장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화석지의 학술적 성과와 발전전망을 논의하게 된다.
허민 센터장의 기조강연과 황구근(전남대), 장태수(전남대), 오창환(충북대), 정종윤(전남대) 교수의 연구주제 발표, 지질·고생물학계 원로인 이용일 서울대 명예교수, 백인성 부경대 명예교수, 박정웅 숭문고 교사의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해남 공룡화석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의 발자국과 보행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생 오리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물갈퀴 새발자국, 정교하게 남아있는 대형공룡의 발자국, 절지동물 흔적 등 백악기시대 화석을 집대성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6년 황산면 공룡화석지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시작으로 1997년 국제학술심포지엄, 1998년 진행된 종합학술조사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술조사를 통해 우항리의 가치를 학계에서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남군·황산면·우항리' 지명이 화석지의 학명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화석지 현장에 건립된 공룡박물관은 국내 고생물·공룡박물관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을 비롯한 공룡 실물화석 45점 등 500여점의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룡에 대한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기존 공룡화석지사업소를 공룡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매년 학술세미나와 학회 행사를 지원해 공룡화석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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