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막이벽 붕괴' 여수 웅천 아파트 신축 공사장 이틀째 복구작업
시, 바닷물 유입·추가 붕괴 위험 등 차단…"배수작업 중"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흙막이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틀째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8분쯤 여수시 웅천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공사장 외벽을 감싸고 있던 높이 5m 규모의 흙막이벽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졌다.
현장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부지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추가 붕괴 사고가 우려됐다.
여수시는 사고 발생 이후 웅천 현장을 찾아 밤샘 복구작업을 실시해 바닷물 유입과 추가 붕괴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
레미콘 60차와 25톤 덤프트럭 100회차 분량의 토사를 밤새 혼합 타설했다.
현재 붕괴지점 되메우기는 완료된 상태로, 공사 현장의 지반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 시설물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 근로자와 인근 상가 주민 등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찰과 소방 등이 투입돼 공사장 주변을 통제했다.
시는 인근 상수도 관로 및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밤샘 복구작업으로 현재 바닷물 유입과 추가 붕괴위험은 차단한 상황이다"며 "현재는 공사현장 지반 안정화를 위해 토사를 지속 투입하는 단계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복구 후에는 인근 건물을 포함해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정밀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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