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구호조치하던 20대 참변 등 광주·전남 교통사고 잇따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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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주말 사이 광주와 전남에서 차량 추돌·화재·낭떠러지 추락 등 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4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두암119안전센터 앞 한 도로에서 스타렉스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장소가 소방안전센터 바로 앞이라 소방대원이 곧바로 출동해 7분 만인 오전 4시34분쯤 불을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 추산 55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량 주행 중 굉음이 나더니 추력이 저하됐다. 이후 엔진에서 불이 붙었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7시43분쯤에는 나주시 남평읍 금천 사거리에서 1톤 트럭이 K5 승용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3명 등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용차에는 불이 붙어 전소했고 소방 추산 528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1톤 트럭 운전자가 황색 불에 속도를 줄이지 못해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앞선 15일 오전 9시37분쯤에는 여수시 율촌면의 한 마을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4m 높이의 낭떠러지에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5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응급처치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별도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같은날 새벽엔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구호조치를 하던 20대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을 거뒀다.

15일 오전 1시31분쯤 장성군 장성읍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인근에서 쏘렌토와 14톤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쏘렌토 운전자 40대 남성 B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후 B씨를 발견한 모닝 차량의 동승자 C씨(24)가 B씨의 구호 조치를 하던 중 21톤 트럭에 치였다.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B, C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들은 음주 상태이거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