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추진' 목포시-신안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동 유치 나서

박홍률 시장·박우량 군수, 공동 유치 합의문 발표
"한뿌리이자, 해양과 문화 공유한 섬 공동체" 강조

박홍률 목포시장(왼쪽)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29일 목포시청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목포시-목포시 신안군 공동 유치 합의문' 서약식을 가졌다.(목포시 제공)2022.9.29/뉴스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에 들어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도내 7개 시·군이 뛰어든 가운데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 유치에 나섰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29일 목포시청에서 공동유치 합의문 서약식을 갖고 신안군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두 자치단체장은 합의문에서 공동유치에 따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목포시가 적극 협력하고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로 지역 상생발전과 주민 화합, 해양수산 진흥을 도모할 것을 다짐했다.

두 지자체는 공동유치에 나선 배경으로 신안군은 갯벌과 청정해역에서 나온 수산물의 집산지고, 목포시는 신안에서 나온 수산물의 소비 중심지임을 내세웠다.

또한 목포시와 신안군은 무안반도의 한뿌리이며 해양과 문화를 공유한 섬 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민선 8기 들어 행정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박홍률 목포시장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이후 목포시가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박우량 신안군수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기관보다는 민간이 주도하는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가 활동중이며, 양 자치단체는 효과적인 통합을 위해 타 시·군 통합사례와 통합 인센티브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계획중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와 신안군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어느 곳에 유치돼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해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협력방안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 해양 문화시설로는 6번째로 전남에 들어설 이번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는 보성, 신안, 완도, 강진, 여수, 해남, 고흥 등 7개 시군이 뛰어들었다.

전남도는 이들 지자체를 대상으로 10월 17일까지 건립 대상지 제안서를 제출토록 하고, 10월 중으로 대상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춰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