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과대 설립'…전남도의회· 전남도· 시민단체 한목소리

(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 의과대 설립이 전남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가 전남도와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금껏 전남의대 설립대상 지역을 놓고 전남도의회 동부권과 서부권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보여온 기존의 입장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남도의회 신민호·최성국 의원) 는 27일 오후 순천대학교 파루홀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고영진 순천대학교 총장, 의대유치 대책위원회 위원, 순천시 의과대학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의대유치 필요성과 의과대학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동욱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남은 필수·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위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반드시 전남에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전남도의회 신민호 의원은 "전남은 도서지역이 많아 의료접근성이 취약하고 국가 기간산업 시설이 밀집되어 잦은 산재사고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의료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앞으로 200만 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전남도와 연계하여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며 의대설립 대상 지역을 놓고 갈등을 빚기 보다는 의대설립에 우선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발제를 맡은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는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지역 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낮고, 중증 응급환자 전원률도 가장 높은 취약한 의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전남도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오영호 연구위원은 토론에서 "의료 인력의 양과 질은 국민 건강권 확보에 필수적 요소이다" 며 "지역 간 의사 수급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위해 지역거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여한 전남도 유현호 보건복지국장은 "기존 의대 정원만 확대하는 경우 전국에서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은 또 다른 소외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여 지역의료 문제점과 의대 설립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의사협회, 보건복지부 등에 전남 의대 설립 설득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는 이날 동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월 6일 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에서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