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성장·자립·동행…보호종료아동 자립체계 강화"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에서 보호종료 청년들이 잇달아 숨진 것과 관련해 2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호종료아동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에서 보호종료 청년들이 잇달아 숨진 것과 관련해 2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호종료아동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22.8.25/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최근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자립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만의 자립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보호종료아동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 고민과 동행'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성장' '자립' 동행' 3가지 방향으로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자립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해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 월 35만원, 자립지원전담기관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보호종료 아동 정착금지원 1000만원, 주거급여지원, 기존주택 매입임대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 시장은 '성장'을 위해 아동보호시설부터 보호아동과 지역이 함께하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공공기관과 아동보호시설 간 동행프로그램, 지역 사회와 함께 심리치료 건강 체육프로그램 등 아동의 성장과 심리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을 위해 보호종료아동이 원하면 누구나 주거걱정 없는 자립지원 100%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현재 자립전담기관과 무등자립생활관, LH가 조성한 보호종료아동 주거시설 60호, 광주도시공사가 올해 추진할 50개소를 지속 확대해 임기 내 보호종료아동 주거 150곳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현재 광주는 약 100여명의 보호종료아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거시설 150곳이 확보되면 시설입소비율이 30% 이내로 주거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행을 위해 '청년아웃리치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움을 찾고 요구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도움과 충고가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정책이다.

보호종료아동에 종료시점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맞춤정보를 제공하고 자립지원, 전담기관 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광주도시공사, 지역사회와 MOU를 빠르게 추진하고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청소년 디딤센터 추가건립과 LH주거복지 물량확대를 정부에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대학 신입생 A군(18)이 자립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4일 오전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역시 보육원에서 지냈던 B양(19)이 숨진 채 발견됐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