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취임식' 옛말… 광주 단체장, 주민 속으로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일부 단체장들은 주민들을 찾아가거나 봉사활동으로 민선 6기를 시작하는 등 '화려한 취임식'은 옛말이 됐다.

23일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다음달 1일 취임식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간소하게 진행키로 했다.

윤 당선자 측은 취임 축하 화분 등도 일절 받지 않고 공식 초대장 역시 따로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 화려한 취임식을 불필요하게 치를 필요가 없다는 '시민 시장' 당선인의 의지다.

3선에 성공한 송광운 북구청장은 같은 날 오후 대한노인회 광주지회를 방문, '고령화시대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주제로 특강하기로 했다. 취임식은 생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를 이끌게 된 최영호 남구청장도 취임식 대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최 청장은 점심시간에 노인시설에서 배식봉사 후 오후에는 재해취약지구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다른 재선 성공 구청장들인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노희용 동구청장 역시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례조회만 갖고 곧장 업무에 들어간다.

다만 임우진 서구청장 당선자는 초선 단체장인 만큼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취임식을 갖되 최대한 간소하게 열기로 했다.

광주 한 구청 관계자는 "서구청장을 제외한 구청장들이 재선, 3선 구청장들이어서 굳이 취임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세월호 참사 등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