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투입지점 '논란' 전망…성과 불투명?

[세월호참사] 4층 선미중앙 격실은 수색 어려운 곳

(진도=뉴스1) 박준배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바지선이 투입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2014.4.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세월호 참사 보름째인 30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 투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입 지점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다이빙벨 투입을 시도하고 있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측이 부여받은 수색 공간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이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4층 선미 중앙격실을 비롯한 여러 격실은 이미 구조물 붕괴로 인양 전에는 구조가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책본부는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격실 내 구조물이 배가 기울면서 다 넘어져서 좌측 바닥에 쌓여있다"며 "중량물을 들어올려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인력으로는 불가능해 인양해야만 구조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세월호까지 내려가는 유도줄 하나 당 2명의 잠수부가 들어가는데 2명이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군 수색상황을 총괄 지휘하는 김진황 해군 대변인도 "4층 중앙 우측, 선미와 3층에 있는 8인용 객실 여러 곳이 현재 장애물로 인해 수색이 불가능하다"며 "배가 기울면서 엎어진 침대 매트리스나 합판 구조물로 진입로가 막혀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다이빙벨을 설치하더라도 선내 진입이나 수색 구조활동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알파팀 다이빙벨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어 추후 수색 작업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nofa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