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바이오연구원, 차세대 나노조영제 개발

(무안=뉴스1) 박준배 기자 = 나노조영제 개발 컨소시엄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센트럴메디컬서비스㈜, 연세대학교 의료원(세브란스병원), 고려대 화학과, ㈜차바이오메드, 서울대병원, 차의과대학 등 8개 기관과 공동으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의 유방암 진단용 나노조영제 개발사업이 산업부 국가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이 사업에 국비 9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 5년 이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생체조직 검사를 통한 유방암 진단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를 위한 진료지침을 만드는 데 많은 검사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기존 가돌리늄-킬레이트 기반 조영제를 사용해 얻은 자기공명영상 자료로는 유방암의 표적 마커 발현 여부를 판정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하는 지능형 자기공명영상 나노조영제는 특정한 수용체가 발현되는 유방암 조직만을 영상화할 수 있다.

이는 의사가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판단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진단과 동시에 대상 유방암에 대한 표적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과제 총괄책임자인 서진석 연세대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는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한 나노소재가 핵심부에 있고 그 주변에 특정 암마다 각기 다른 표식자인 리간드를 붙여 다양한 암의 진단이 가능한 제품들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유방암 발생자 수는 1만 4277명으로 10년 전 5910명에 비해 높은 증가 추세다. 이 같은 현실에서 나노조영제는 수술 및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차세대 나노조영제가 개발되면 유방암 진단 및 진료지침에 관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나노바이오연구원은 이 연구과제를 통해 조영제 전문회사인 센트럴메디컬서비스(주)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센트럴메디컬서비스㈜는 2015년 10월까지 임상용 나노조영 소재를 장성에서 본격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김부근 센트럴메디컬서비스㈜ 대표는 "장성 나노기술산업단지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노조영제 생산을 위한 연구 및 생산 기반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ofa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