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방공기업 부채 3조617억 '빚더미'
광주도시철도공사·김대중컨벤션센터·여수도시공사 자본잠식
지난 27일 안전행정부가 광주 7개·전남 23개를 포함 전국 33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2년도 결산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기초자치단체 지방공기업 30곳의 부채는 3조6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6%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광주도시공사 6666억원(부채비율 238%), 전남개발공사 6637억원(134%)으로 이들 2개 공기업의 부채를 합하면 1조3003억원에 달해 광주와 전남 30개 지방공기업 부채 3조617억원의 42.5%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총 1조5008억원으로 전년 적자 358억원에 비해 41배 증가했다. 이는 2002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의 경영손실이다.
광주시 산하 7개 공기업의 적자는 239억원으로 2011년 2020억원보다 37억원이 증가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3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17억원 등의 손실을 기록했다.
두 기관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본잠식률은 18.8%,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3.7%에 달해 대표적으로 부실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전남도 산하 2개 공기업을 포함한 기초자치단체 21개 공기업의 적자는 748억원으로 전년 712억원에 비해 36억원 늘었다. 특히 전남의 경우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상·하수도 부문에서 가장 큰 1008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목포시공영개발 36억원, 여수시도시공사 10억원의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목포시공영개발과 여수시도시공사는 3년 연속 적자였고, 자본잠식률이 39.6%에 달하는 여수시도시공사는 안행부로부터 사업조정 및 청산 등의 경영진단 명령이 내려졌다.
반면 흑자를 기록한 곳은 광주의 경우 상수도 8억원, 지역개발기금 72억원, 광주시도시공사 60억원 등이다. 전남은 지역개발기금 159억원, 전남개발공사 156억원 등이다. 그중 전남개발공사는 2011년 95억원의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에는 15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3년 연속 적자 등 부실기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해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하고 부채 규모가 큰 광주도시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 등은 중장기재무계획 수립 대상"이라면서 "올해부터 지방공기업 결산결과 정보공개를 6월 말로 정례화할 예정이고, 부채감축목표제 등을 도입해 지방공기업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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