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대통령 사과 공감얻지 못해"
"대통령 입이 없어졌는데 26시간 동안 찾지않은 것도 이상”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 News1
</figure>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윤창중 사건 사과에 대해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일벌백계해서 비서실장과 모든 수석들이 물러나고 대통령이 새롭게 일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사과이자 재발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 오전 MBN '고성국 이혜경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사태가 발생한 지 5일만에 홍보수석과 비서실장이 형식적 사과를 하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말씀한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진지하게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 서서 사과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야지 일방적으로 할 말만 하기 때문에 의혹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것만 봐도 비서실 관계자들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위기관리 능력도 없는 청와대 사람들이 어떻게 대통령 앞에서 '더 일하겠다'고 앉아있을 수 있는가"라고 질책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를 망친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까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대변인은 1초도 정상외교 중에 대통령 곁을 떠날 수 없고 1분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기자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6시간동안 술을 마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도 당신의 입인 대변인이 26시간동안 보이지 않는데 왜 찾지 않았을까 이상하다"며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제도적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고쳐나가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벌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이번에 미국에 있었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8일부터 눈덩이처럼 커졌고 저는 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대통령이 정상외교 중이었고 민주당이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당에도 보고를 하지 않고 참았다"고 설명하고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트위터에 맨먼저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트위터에 올린 것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였는데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3시였다"며 "이것을 두고 SNS에서 '박지원이 종북세력들과 조작해서 대사관 직원, 동향인 이남기 수석과 만들어냈다'며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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