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관광, 특화상품 개발로 신시장 공략해야

시장규모 확대 위해 지역 의료관광주체 간 네트워크 구축해야

지난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시와 시 마케팅공사, 메디컬CEO글로벌포럼 공동 주관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토론자를 비롯해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News1

</figure>대전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 동향을 고려한 맞춤형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시장규모 확대와 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이 꼽혔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유성호텔에서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 메디컬CEO글로벌포럼 공동 주관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이런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세미나는 지역 병·의원장과 의료 관계자, 국외환자 유치업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의료관광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의료관광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아시아 최고의 웰니스 의료관광 실현을 위해서는 핵심전략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화상품개발과 컨버젼스(융합)를 중심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시장규모 확대와 상시 피드백 체제의 구축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손창규 대전한방병원장은 일본 환자의 특성과 성향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의료관광은 즐거움과 이야깃거리가 병행하는 예방 의료관광이 대세”라며 “이 분야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보교환 등 지역 의료관광 주체 간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이황 우리들병원 국제환자센터부장은 “최근 3년간 외국환자가 우리들병원에 내원한 동기를 조사한 결과 지인 소개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며 “전략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마케팅을 벌인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정보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규은 선병원 행정원장은 “최근 국제검진센터 오픈으로 하루 500명을 검진할 수 있게 됐고 최첨단의료장비와 5성급 호텔의 숙박시설을 갖춘 만큼 올해 26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지역 의료기관이 협동진료체계를 갖추어 나갈 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지역의료기관의 의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자체와 의료기관, 유치업체 간 협력을 통한 외국어 통역지원,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각종 규제완화 등 기본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시스템 정비, 대상국가 선정, 의료기관별 개성 있는 스토리 개발, 스타마케팅 등 다양한 활성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윤태희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대전 의료관광은 대구 등 다른 지자체보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행정적 시스템은 갖춘 상태로 의료기관이 주체가 돼 의료관광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시는 의료기관이 할 수 없는 교육과 홍보, 관광, 쇼핑 등 인프라에 초점을 두고 의료기관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앞으로 시는 의료(학)거리, 유성온천 건강거리 조성, 특화의료분야 발굴, 국제화상학회 유치 및 콘퍼런스 개최 등 행정적 지원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ru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