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이티앤씨 ‘연구 투자·산학협력 확대’ 업무협약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9일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에이티앤씨(AT&C)와 미래 첨단 디지털 바이오 시대를 대비해 연구 투자와 산학협력 확대를 위한 포괄적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인성 치매는 빠르게 증가하는 뇌질환으로 65세 노인 인구의 10%를 차지하며 85세 이상의 경우 약 38%가 치매를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많은 노인성 치매 질환이며 최근에는 40세 이상 인구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1조 1054억 원을 치매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해 치매 환자 증가 속도를 5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인 에이티앤씨는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기반의 우울증 치료기기로 식약처 승인을 받아 국내외 판매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사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매 치료기는 비침습적인 전자약(TMS 전자기 자극기)과 디지털 치료제(인지 학습 프로그램)를 융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공지능 영상 분석 및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 정밀하고 자동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양 기관은 혁신적인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 분야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이티앤씨는 자사의 장비를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며 KAIST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티앤씨는 3년 이내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약 30억 원 규모의 연구 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해 KAIST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종원 에이티앤씨 대표는 "KAIST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미래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KAIST 와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에이티앤씨가 개발한 기술과 KAIST의 혁신적 차별화된 기술을 서로 접목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이번 협력을 통해 뇌질환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의 바이오 의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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