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급 학술성과, 중국이 미국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목도"
과기정보연 ‘중국 학술적 성과의 영향력 변화’ 보고서 발간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를 목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9일 발간한 보고서 '중국 학술적 성과의 영향력 변화: 헤게모니와 효율성을 중심으로'에서 이 같이 밝혔다.
KISTI는 글로벌 학문적 패권 경쟁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학술적 성과와 그 영향력을 심층 분석했는데 최상위급 학술성과(논문)에서 보여준 중국의 약진이 과소 또는 과대 평가되지 않았는지 연구 분야별 차이, 연구 주도권, 오픈엑세스(OA) 논문의 효과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살펴봤다.
특히 최상위급 학술성과를 주도하는 권력이나 영향력을 고려해 헤게모니(Hegemony)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의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집중했다.
중국은 2020~2022년 10대 연구 분야 중 7개 분야에서 최상위급 학술성과 점유율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이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 분야에서 중국이 강력한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은 임상 및 생명과학, 물리학, 예술 및 인문학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이미 미국을 능가하며 학문적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전반적인 분야와 시구간에서 점유율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미국이 2012년 최상위급 학술성과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10년이 지난 2022년 중국 주도 연구가 최상위급 성과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최상위급 학술성과 비중은 2012년 13%에서 2022년 46%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54%에서 31%로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학문적 성과가 해외 협력에 의존하기보다 자국 연구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OA 학술지와 논문의 증가로 인해 논문 인용 방식에 변화가 있었으나 최상위급 학술성과 내 OA 논문 비중은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은 OA 논문의 효과에 덜 의존하면서도 높은 학술성과를 보여 연구 평가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전승표 책임연구원은 "최상위급 논문이나 저널(학술지)에서 보여준 중국의 약진은 한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중국 학술성과가 보여준 수퍼 파워가 과장이나 오해보다는 오히려 실제에 가까움을 확인했고 중국 학술성과 약진이 지속되는 현상이 관찰되어 향후 이러한 추세(수퍼 파워)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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