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호 덤프트럭 인양 성공…실종자는 발견 못해 '유실 가능성'
앞 유리 떨어져 나가…서해호 인양은 선주와 협의해 진행
- 이찬선 기자
(충남ㆍ서산=뉴스1) 이찬선 기자 = 5일 충남 서산 고파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서해호에 실려 있던 덤프트럭 인양에는 성공했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이날 낮 12시 58분께 24톤 덤프트럭 인양을 재개해 오후 1시 36분께 바지선에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이날로 7일째다.
인양된 트럭은 앞 유리가 떨어져 나갔고 운전석과 조수석 유리가 깨진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인양된 덤프트럭의 운전자였던 실종자 A 씨(50대)가 덤프트럭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트럭 인양에 이어 잠수사 3명이 동원돼 해저 주변 수색까지 진행했으나 끝내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된 덤프트럭 운전자는 서해호에 실려 운송되는 트럭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앞 유리가 깨진 점 등으로 인해 운전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날 해경과 소방 당국은 충남 서산 고파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서해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서해호에 실려 있던 카고 크레인을 바지선 위로 올렸다. 당시 카고 크레인은 고파도 인근 해저 개흙층에 뒤집힌 채 절반쯤 묻혀 있는 덤프트럭 위에 뒤집혀 있는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고파도 인근 해상에 뒤집힌 채 떠 있는 서해호 인양은 선주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서해호까지 인양하면 중장비 고박(고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전복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차량 등을 싣는 차도선인 서해호는 중장비를 4대까지 싣고 운항하던 중급 선박이다.
서해호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6시 26분께 서산 우도에서 선장과 선원 7명, 24톤 덤프트럭, 11톤 카고크레인 등을 싣고 구도항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기사 1명이 실종 상태이며, 선장 1명과 선원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굴착기와 카고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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