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호 전복 사고 엿새 만에 카고크레인 인양

실종자 탑승 추정 덤프트럭 인양은 중단…5일 재시도

서해호 전복 사고로 침몰한 카고 크레인이 사고 6일 만에 인양됐다. (충남도 제공)

(서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서해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해호에 실려 있던 카고크레인이 사고 엿새 만에 인양됐다.

4일 충남도와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께 카고크레인을 바지선 위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카고크레인은 고파도 인근 해저 개흙층에 뒤집힌 채 절반쯤 묻혀 있는 덤프트럭 위에 뒤집혀 있었다.

인양 작업 3시간 여 만에 바닷 속에 잠겨 있던 카고크레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사고 엿새 만에 완전 인양됐다.

다만 이날 카고크레인 아래 잠겨 있는 덤프트럭은 인양하지 못했다. 덤프트럭에는 실종자 A 씨가(56)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강해 2차 사고 위험이 있어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덤프트럭 인양 작업은 오는 5일 오전 재시도할 예정이다.

또 덤프트럭을 인양하는 대로 고파도 인근 해상에 뒤집힌 채 떠 있는 서해호에 대한 인양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서해호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6시 26분께 서산 우도에서 선장과 선원 7명, 24톤 덤프트럭, 11톤 카고크레인 등을 싣고 구도항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기사 1명이 실종 상태이며, 선장 1명과 선원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굴착기와 카고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