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비소식에 실내로…대전 백화점·아쿠아리움 '북적'
대전역 서광장서 대통령 구속 촉구 집회도
-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12월 세 번째 일요일인 15일 대전은 초겨울 비가 내리면서 체감 온도가 1도 내외로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말을 맞은 시민들의 발길은 실외보다는 실내로 향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전 유성구 엑스포아쿠아리움에는 1200여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했다.
추위를 피해온 사람들은 수족관 속 해양 생물들과 색색의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지난주 같은 시간보다 방문객이 10% 정도 늘었다”며 “아무래도 날씨가 춥다 보니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전 신세계백화점에도 쇼핑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1층 로비에 설치된 거대 트리 앞에는 가족, 연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인과 함께 온 권 모 씨(29)는 “곧 남자 친구의 생일이라 선물을 사러 왔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겸해 평소 생각해 둔 깔끔한 니트와 향수를 사줄 생각”이라며 웃었다.
34개월 딸을 둔 유 모 씨(36)는 “비가 오면 유모차 끌기도 쉽고 트리, 장난감 등 볼거리도 많은 백화점으로 오는 편”이라며 “아기랑 주말 내내 집에 있으려면 시간이 정말 안 가서 꼭 밖에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도 이어졌다.
대전촛불행동,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 등은 이날 오후 4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윤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500여명, 경찰은 400여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촛불행동 관계자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며 “다만 비상계엄 사태와 김건희 여사 의혹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윤 대통령이 체포, 구속돼 수사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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