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저문예회관 채용비리 불거져…관장이 자기 아들 채용
서구문화원장이 관장 겸직, 아들 면접까지 참여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서구문화원 원장이 관저문예회관 관장을 겸직하면서 자기 아들을 문예회관 직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이러한 사실은 18일 열린 대전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관저문예회관은 서구문화원에서 위탁운영을 하고 있고 서구문화원 원장이 문예회관 관장을 겸직하고 있다. 문화원장은 문예회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기 아들 면접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신진미 의원(민주당)은 서구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구청이나 문화원 홈페이지에, 10월에 채용한 사람에 대한 공고가 없다"며 "공개채용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문제 삼았다.
서지원 의원(국민의힘)도 "관저문예회관 수탁자인 대표가 친인척을 채용한 것은 공정을 해치는 행위로 위탁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예회관에서 발생한 불투명한 채용 절차는 명백히 부적절한 사례로 위탁해지 여부와 관련한 법적 근거를 철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구의회는 오는 22일 서구문화원 원장 등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위탁해지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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