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위한 터전' 천안시 주거환경개선 사업 첫 결실

40년 지난 풍세면 낡은 주택 새단장…5가구도 수리 완료
박상돈 시장 "주거복지 향상 위해 사업 확대할 것"

새꿈터 입주식.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18일, 찬바람이 스며들던 A 씨(70)의 낡은 집이 따뜻한 보금자리로 바뀌었다.

A 씨의 집은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 단열이 되지 않고, 쥐가 드나들었지만 폐질환을 앓으며 혼자 살아가는 A 씨가 고치기는 역부족이었다.

A 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천안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신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 천안시가 3400만 원을 지원했다. 외부에 있던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왔고 겨울 추위를 막아줄 창호와 문도 새로 교체됐다.

이날 열린 A 씨 자택에서는 입주식이 열려 그동안 일손을 보탠 마을주민과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A 씨의 새로운 꿈을 응원했다.

'새로운 꿈을 위한 터전'이라는 뜻의 새꿈터는 기존 정부 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한계를 보완한 사업이다. 중위소득 최대 50% 이하의 지원대상을 중위소득 100%로 확대했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사업은 대상이나 지원 액수가 제한돼 추가로 보수가 필요하더라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꿈터는 개선이 필요한 주거 환경을 수요자에 개선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말했다.

시비와 도비 각 5000만 원씩 1억 원을 들여 올해 모두 6가구를 지원했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인 B 씨 부부(입장면)의 집도 낡은 지붕을 철거하고 위험에 노출된 전기 시설을 손봤다. 한부모 가정인 C 씨의 주택도 이용이 불편한 화장실을 수리하고 도배, 장판을 새로 했다.

천안시는 내년도에 사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앞으로도 주거 이전이 어려운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사업을 확장해 지역사회 복지 향상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