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월 중 수중 드론 시범도입…마약밀수 차단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전국 공항만 배치…열화상 카메라 확충
지방 국제공항 여행자 검사, 인천공항세관 수준으로 강화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관세청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관세청이 마약밀수 차단을 위해 12월 중 수중 드론을 시범 도입해 그 실효성을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12월까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전국 공항만 세관에 배치하고, 내년에는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장비도 확충할 계획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명구 관세청 차장 주재로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개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여행자 마약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우범국발 항공편에 대한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의심 화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장 검사를 실시하고 파괴검사 비율도 상향했다.

또 해상을 통한 대형 마약밀수를 차단하고자 한국산업잠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선체 하부 등에 대한 수중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선박 자체를 이용하는 경우뿐 아니라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해 들어오는 마약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집중 검색 기간(10∼11월)도 운영했다.

아울러 인천공항 단속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로 지방 국제공항으로의 우회 밀수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행자 검사 수준을 인천공항세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전국 공항세관 협의체를 기관장급으로 격상해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다.

지방공항으로의 여행자와 마약밀수 시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 단속, 첨단검색장비 운영을 위한 인력 증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차장은 “마약밀수 단속은 어느 한 곳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선 안되는 만큼 전국 공항만에서 상시 경각심을 유지하고 빈틈없는 마약밀수 단속망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