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 대학서 예술인지원금 유용 의혹 제기

학생 "교수가 인건비 가져가"…교수 "사전 협의, 사적 이용 없어"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의 한 대학 예술계 학과에서 학생들의 인건비로 지급된 예산이 교수에게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비와 함께 예비 예술인 육성을 위해 학생들에게는 인건비가 지원됐다. 하지만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급된 인건비 반환을 요구해 제공받았다.

학생들은 "A 교수가 인건비 약 44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오라고 해 교수 연구실 등에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30여 명이 제공한 금액은 약 1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작품 제작을 해야 하고 졸업전시회도 열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인건비 예산을 취합해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전에 참여 학생과 다른 교수 4명이 모두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고, 문화예술위원회와도 협의를 한 사안"이라며 "경비 역시 카드로 집행해 영수증 등 사용내역이 모두 확보돼 있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대학도 "학생들의 문제제기로 문화예술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 중이고 학교도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