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공사 순항…2028년 준공

착공 11개월 공정률 15%, 연말까지 17% 예상
차집관로 총 10.9㎞ 중 연말까지 2.7㎞ 매설

대전하수처리장 조감도.(대전시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 투자사업이 순항 중이다. 예정대로 오는 2028년 준공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착공 11개월이 지난 가운데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15%로 계획 공정률(13%) 대비 115%다. 시는 연말까지 17%의 공정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는 처리장과 차집관로 구간으로 나뉜다. 하수처리장은 부지 내 수목 등 지장물 이설, 진입도로 개설, 구조물 설치 계획 구간까지 터파기 등 토공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는 토공 작업을 부분적으로 마무리하고 설비동의 구조물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체 구조물을 만드는 공정에 들어간다.

차집관로는 원촌동 기존 하수처리장에서 하수를 처리장까지 이송하는 시설로 갑천과 금강에 PC박스(Precast Concrete: 기성 제품)를 매설한다. 9월 말 기준 총 10.9㎞ 중 0.4㎞를 매설했고, 연말까지 3.3㎞를 추가할 예정이다.

9월 말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 공사 현장 모습.(대전시 제공)./뉴스1

시는 1989년 준공된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시설 노후화와 악취 민원에 따른 근본적 해결을 위해 2011년 하수 처리 체계 재정립 연구 용역 착수 후 하수처리장 및 분뇨처리장의 통합 완전 이전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7176억원을 투입해 유성구 원촌동 일대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일원 14만㎡의 부지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 골자다.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도시관리계획, GB 관리계획,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 등 46개의 행정 절차에만 3년이 소요됐고, 최근 건축허가를 마쳤다.

2028년 완공될 금고동 하수처리장은 시설용량 하루 65만㎥ 규모로 건설되며,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하로 건설해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지상에는 생태공원 등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하수처리장이 혐오 시설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환경 녹색 쉼터로 꾸미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공정 계획에 맞춰 계획된 기간 내 준공 이전을 완료하는 동시에 원촌동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 내 첨단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를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