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탈선사고 20건·1년간 사망 5명…잇단 철도 사고 질타

[국감초점] 안태준 "사고, 철저한 점검·선제적 대응 미흡 때문”
윤종군 "사고 특성 정확히 분석, 선제적 대응 대책 수립해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지난해 20건의 탈선사고, 1년간 철도사고로 인한 사망자 5명 등 잇단 철도 사고 문제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11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과 철도공단, 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열차운행 안전성과 관련 날선 질의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은 이날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총 50건의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그중 승객을 태운 열차탈선이 15건 발생했고, 차량탈선이 35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건이 지난해에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예년에 비해 피해 금액과 복구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고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탑승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열차 탈선 사고 현황' 자료를 연도별로 보면 각각 △2020년 2건 △2021년 9건 △2022년 15건 △2023년 20건 △2024년 8월 4건이다.

열차 탈선의 경우 피해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억6240만원 △2021년 7480만원 △2022년 19억3370만원 △2023년 32억1040만원 등으로 최근 2년 사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 회송열차가 경부선 맥포터널을 통과하던 중 산사태로 인해 선로 내 토사 유입으로 탈선했을 당시 발생한 피해 금액이 27억32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또 지난 2022년 1월 제23KTX산천열차가 경부선 운행 중 제작 결함에 따른 차륜파손으로 궤도를 이탈했을 당시엔 피해 금액이 14억4870만원에 달했다.

인명피해의 경우 지난 2022년 11월 제1567무궁화열차가 경부선 영등포역 구내 분기기 통과 도중 탈선하면서 승객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 산사태 사고 당시 기관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 의원은 "매년 열차 탈선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철저한 안전 점검 및 선제적인 대응이 미흡해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철도 사고는 큰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1년간(2023년 8월~2024년 8월) 사망자 5명, 부상자 10명으로 조사됐다. 감전사고로 인한 사망은 2명, 부상은 5명이라고 질타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철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72건, 2020년 58건, 2021년 64건, 2022년 82건, 2023년 68건 등 총 344건에 이른다. 올들어 8월말 현재 31건에 이른다.

윤 의원은 "지속해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안전사고의 특성을 정확히 분석해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