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양의숙 전 고미술협회장, 유물 해외밀반출 혐의 송치
-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국내 문화재를 해외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양의숙 전 한국고미술협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구 문화재보호법(국가유산기본법) 위반 혐의로 양 전 회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양 회장은 19세기에 제작된 국내 문화재 유물 20여점을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호주 빅토리아미술관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제작된 지 50년이 지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미술품 등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반출이 가능하다.
경찰은 양 회장이 지난해 절차를 어기고 국제특송 등을 통해 문화재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양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를 압수수색하고 압수품을 분석하는 등 반출 경위를 살폈다.
이에 대해 당시 양 회장은 문화재를 호주 박물관에 전시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21년 한국고미술협회장으로 취임한 양 회장은 KBS의 ‘TV쇼 진품명품’ 등 프로그램에 감정위원으로 오랜 기간 출연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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