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중앙경찰학교 유치, 충남 시·군간 과열 안 돼”

실국원장 회의…“충남 유치 위해 아산·예산 긴밀 협의해야”

김태흠 충남지사. /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1차 후보지로 아산시와 예산군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양 시군이 긴밀히 협의해 충남 유치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30일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제2중앙경찰학교는 경찰 인재 양성을 위해 30만평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라며 “전국 47개 지자체 중 3곳이 선정됐는데, 그중 2곳이 충남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 과열 경쟁이 우려되는 만큼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양 시군이 긴밀해 협의해 충남 유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1일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1차 심사위에서 아산, 예산, 전북 남원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했다. 선정위는 10월 중 현장 실사, 지자체 면접을 거쳐 11월 중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충남 아산시는 고속철도(KTX·SRT)·수도권 전철·고속도로와 노선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GTX-C 등 광역 교통망과 함께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구원, 경찰병원(예정) 등 경찰종합타운이 조성된 ‘대한민국 경찰의 메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산군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공주대 등과 협력해 교육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약속을 내걸었다. 인구소멸 지역인 예산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는 게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정책, 충남지역 내 균형발전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한다.

남원시는 후보지로 제시한 운봉읍 소재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는 100% 국유지로 토지 보상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필요치 않은 점과 KTX-전라선·달빛내륙철도, 고속도로-순천~완주·광주~대구 등 유리한 입지 조건을 부각하고 있다.

경찰 교육기관인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명가량의 신임 경찰이 입교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받게 된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