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농업 열정 있는 청년, 충남도가 책임진다"

21일 천안서 청년 농업인 토크콘서트…농업농촌 구조 개혁 강조
스마트팜 250만평 조성·청년농업인 9000명 양성 목표

21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전국 농어촌 청춘토크 콘서트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한태웅 청년농부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농업 발전 꿈 실현을 위해 함께 가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1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로컬푸드와 함께하는 전국 농어촌 청춘 토크쇼'에서 미래 농촌을 황금들녘으로 일궈나갈 청년들에게 농업 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 농업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태흠 지사는 개그맨 남희석 씨의 사회로 청년 농부 한태웅 씨와 농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얘기했다.

"농촌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며 말문을 연 김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시작해 농촌 발전이 출발했지만 이후 산업화에 순위가 밀려 농촌이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덜란드와 한국의 농업 현실을 비교하며 "네덜란드는 농업 인구 20만 명이 1200억 달러의 농산물을 수출해 세계 2위를 자랑하지만 우리나라는 220만 농업인이 있지만 수출 규모는 90억 달러에 그친다"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현실에 맞지 않는 농업 정책이 발전을 뒤처지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농업 인구가 많지만 무늬만 농업인이 많아 지원금이 새나가고 있다"며 "고령 농업인의 은퇴를 유도하고 청년 농업인을 유입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 250만 평을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 9000명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충남보다 앞서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육성에 나선 지자체 등이 있지만 대부분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들이 시설 투자만 3억~4억씩 소요되는 스마트팜을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에서는 청년들에게 교육에서부터 주거, 영농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젊음과 열정이 있고 건강한 청년이 거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1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전국 농어촌 청춘토크 콘서트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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